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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완료 과연 두산중공업에 호재일까? 악재일까?(feat.현대중공업)

by 먹방탐험가 2021.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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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완료 과연 두산중공업에 호재일까? 악재일까?(feat. 현대중공업)

 

드디어 금요일 장마감이 된 이후에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중공업의 인수절차가 마무리됐다는 보도가 쏟아졌습니다.

이런 빅뉴스는 역시 장마감이 된 이후에 나오기 마련이죠. 그것도 금요일 장마감 시간에 나온 기사라 대응하기도 쉽지 않았고 주말 동안은 장이 열리지 않으니 월요일까지 기다리시기 정말 힘들 겁니다. 약 1년여간의 시간 끝에 드디어 두산인프라코어를 손에 얻은 현대중공업인데요, 오늘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없는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를 손에 얻은 현대중공업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현대중공업 지배구조

 

현대중공업은 아래 7개의 회사를 두고 있습니다. 그중 이번 두산인프라코어와 매각에 관련되어있는 회사는 현대건설기계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마찬가지로 건설장비 생산과 공급, 굴삭기 등 건설기계들을 생산하고 판매하고 있는데요 늘 두산인프라코어에 밀려 2등이라는 딱지가 붙어있습니다. 현대와 두산을 놓고 비교한다면 의아해하는 부분이죠. 아무래도 현대가 두산보다 잘 나가니 현대 입장에서는 늘 눈엣가시였던 회사였을 겁니다. 하지만 이번에 두산중공업이 재정난을 겪으면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들에게 돈을 수혈받으면서 3조 원의 자구안을 만들어야 했는데요, 그 자구안 속에는 두산인프라코어의 매각도 들어가 있었습니다. 당연히 이를 놓칠 리 없는 현대중공업이었는데 두산인프라코어가 시장에 매물로 나오자마자 현대중공업이 인수한다는 선전지가 연일 증권가에 돌고 돌았습니다. 하지만 또 바로 산다고 해버리면 이게 밀당이 안되어버리니 늘 적당한 거리에서 현대중공업은 '사실무근이다' '협의 중이다'라는 태도로 일관해왔고 많은 투자자들은 불안해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5일 드디어 오피셜이 나왔고 본계약을 체결했다는 기사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현대중공업이 두산인프라코어의 인수를 마무리 지으면서 현대건설기계는 건설기계 업체 중 글로벌 5위에 진입하는 것을 물론 국내에선 이제 대적할 수 없는 1위의 건설기계 그룹으로 발돋움을 할 것입니다. 또한 두산중공업 역시 3조 원 규모의 자구안 이행을 마무리하게 되었고요, 이번 계약의 내용은 현대중공업은 두산중공업이 소유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분 전량인 34.97%를 8500억에 인수하기로 한 것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현대중공업에서 독립 경영 체제로 운영이 될 전망이며 현대중공업은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계획입니다. 또한 앞으로의 미래에는 전기 굴삭기와 무인, 자동화 등 미래 기술 관련 집중 투자로 글로벌 건설기계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3분기 내로 인수절차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국내 건설기계 그룹의 상황은 현대건설기계와 불보 건설기계의 경쟁으로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늘 두산인프라코어에 밀렸던 두 회사였지만 현대중공업의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로 인하여 현대건설기계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60%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며 나머지 업체들은 멀어지게 됩니다. 해외 시장 점유율 역시 기존 두산인프라코어의 점유율 3.3% 현대건설기계의 점유율 1.2%으로 두 회사가 합쳐지니 합은 4.5%로 계산 시 볼보건설기계 해외 시장 점유율 4.6%와 일본의 히타치 건설기계의 점유율 4.4%와 맞먹는 정도가 되므로 매우 좋은 결과입니다. 하지만 늘 긴장해야 하며 언제든 상황은 역전될 수 있기에 현대중공업 역시 미래 기술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해외 시장에서도 탑티어의 자리에 앉을 수 있게 늘 노력해야 합니다.

 

왼쪽 현대건설기계 재무정보 / 오른쪽 두산인프라코어 재무정보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의 재무정보를 보신다면 딱 느끼실 겁니다. 누가 1등 회사였고 누가 2등 회사였는지

매출액 역시 두배는 기본이며 세배가 넘게 차이나며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엄청나게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두 회사를 합친다? 이건 현대중공업과 현대건설기계에 있어서는 정말 완벽한 호재입니다. 주식시장은 늘 이런 호재로 주가가 요동치며 시장은 늘 냉정합니다. 이성적인 사람만이 수익을 챙겨갈 수 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재무제표를 보시다시피 두산중공업에는 굉장히 중요한 회사였습니다. 일명 캐시카우라고 불렸죠. 두산중공업의 대부분의 수익은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빚이 너무 많았던지라 두산인프라코어가 벌어오는 돈은 전부 빚을 갚는데 쓰게 됩니다. 하지만 이제 그것도 감당이 안되니 이번에 시장에 매물로 나온 것인데요, 그렇다면 두산인프라코어가 없는 두산중공업은 앞으로 어떤 길을 걷게 될까요?

 

두산중공업의 월봉 차트입니다. 2007년 11월 당시 최고 주가 150,000원이 넘었습니다. 저때 당시 중공업이 호황이기도 했고 큰 회사 재편으로 두산그룹 역시 호황을 맞이한 시대였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계속 떨어지고 있는 걸 확인하실 수 있을 거고 작년에는 최저 2,200원을 기록했습니다. 작년 13년 만에 150,000원이었던 주가가 2,200원에 거래가 된 것입니다. 두산중공업이 빚이 안 생기고 회사를 운영할 수 있었을까요? 절대 불가능했습니다. 빚이 늘어나고 사업이 잘 안 풀리니 주가가 저렇게 내리막을 걸었던 것이었습니다. 

 

지난 3개월의 주가 흐름을 보신다면 지난 11월 30일 최고 주가 17,700원을 달성한 뒤 현재 11,800원에 장 마감되었습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주가가 올랐을 저 당시 두산중공업은 3조 자구안 마련을 완성하였고 일이 순차적으로 잘 진행이 되고 있었습니다. 또한 그린 뉴딜 정책으로 인해 해상과 풍력발전이 미래산업으로 각광받았고 두산중공업은 3조원의 자구안과 함께 두산인프라코어가 없으면 어떻게 돈을 벌 것이냐는 채권단의 질문에 해상과 풍력발전을 키운다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주가가 잠깐 오르긴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다시 주가가 떨어졌습니다. 주가가 다시 떨어진 원인은 두산인프라코어입니다. 두산중공업에게 당장의 돈을 벌어다주던 두산인프라코어가 매각이 되었으니 이제 두산중공업에게 남은 그렇다 할 회사는 두산 밥캣 하나뿐입니다. 또한 해상과 풍력발전에 투자하고 힘을 쏟게 되더라도 당장에 그 사업들이 돈이 되는 사업들은 아니다 보니 주가가 다시 하락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두산중공업의 미래가 어두운 것은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해상과 풍력발전은 미래산업으로 두산중공업 역시 투자를 멈추지 않고 공격적으로 한다고 밝혔고 다시 한번 전성기를 되찾고 싶어 하는 욕망이 강하기 때문에 쉽게 물러나진 않을 겁니다. 그 미래를 보고 투자를 하신다면 좋은 결과는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앞으로 두산중공업의 주가가 얼마나 떨어지는지 바닥을 확인하시고 투자하셔야 손실을 줄이실 수 있습니다.

 

두산중공업을 이제 떠나는 두산인프라코어의 3개월 주가 흐름을 본다면 지난 11월 24일 9,480원을 기록한 뒤 하락을 하다가 다시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며 현재는 지난 11월 24일 최고가인 9,480원에 근접한 9,110원에 장마 감하였습니다.

그럼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바로 두산인프라코어가 두산중공업에서 탈출해 새 둥지를 얻었으니 앞으로 날아갈 일만 남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두산인프라코어에서 앞에 두산 두 글자만 빼면 정말 좋은 회사인 건 누구나 잘 아는 사실입니다. 이제 그 앞자리에 두산이 아닌 현대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그저 두산중공업의 빚만 갚아주었던 부하가 아니라 이제 현대중공업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를 잡아나갈 것이며 이는 두산인프라코어에도 현대중공업에도 큰 호재로 적용할 것입니다. 단기적으로 두산인프라코어의 투자는 좋아 보이며 장기적으로 봐도 좋다고 봅니다. 

하지만 두산중공업은 아직 투자하기엔 이르다는 판단이며 해상과 풍력발전이 앞으로 얼마만큼 성장하는지에 대한 여부가 두산중공업의 미래를 책임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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